어제..우리는 이별을 했습니다
김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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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18:57
거의 두달만에 만났어요..
제나이 30살..올 2월초부터 우리는 연인이었습니다..
7년여시간들을 친구로 지내오다..우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학기중엔 지방에 내려가 있고, 방학중엔 집으로 오기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방학이니..자주 보겠다..
올해는..크리스마스도..12월의 마지막날도..같이 보낼 사람이 있구나..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선 둘이 만났다가 저녁때 그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빈속에..저도 과음을 좀 하긴 했습니다..
그사람이 술값 계산할때..제가 실수를 조금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거기서 끝이었고..더이상 제마음에 앙금이 남아있거나 한건 아니었습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 전철역에 들어갔고..
그가 화를 내더니 그냥 가버립니다..
저..그냥..집으로 왔습니다..
몇번의 전화를 안받다가 나중에 받으니..잔뜩 화가 났네요..
자기 친구들보단 제가 더 소중하기에 내가 친구들에게 기분 좀 언짢게 한거..
괜찮답니다..
그런데..왜 그는 화를 낼까요?
왜 또다시 이별을 말할까요?
이번이 그가 말한 네번째 이별입니다..
지난번 세번째 이별을 말했을때..제가 잡으며 그랬습니다..
이게 내 마지막 용기다..
그래서 어젯밤에..그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번이 내마지막용기라고 했던거..기억하냐고요..
난 더이상 용기가 없다..했습니다..
나는..사랑에 자존심을 세우지는 않는다 했습니다..
사랑이 더 중요하기에..
하지만..우리는 결국 헤어졌습니다..
이제 와 생각하니..도대체 그는 왜..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이별을 말한걸까요?
저를 사랑한답니다..
그런데..이별을 말합니다..
어젯밤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계속 전화기를 꺼놓았습니다..
전화기를 켜놓을 자신도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이별을 했나 봅니다..
우리는 왜 이별을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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