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닌다는거 참 힘이드네요

이기연 0 343 05.02 15:09
전 조그만 석재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석재회사란 돌로 비석이라던가 무덤치장해주는 그런 공장이예요.
직원은 현장일당 인부아저씨 4명과 저구요.
사장은 둘이랍니다. 사촌지간인데 공동명의 대표로 되어있어요.
집에서도 가깝고 출퇴근시간도 좋고(9시~5시)해서 두달전에 입사를
했는데 직원들이 없다보니 여러가지로 답답하네요.
현장아저씨들은 사무실출입을 잘 못하니까 말할일도 없구요.
사장들은 잘 나가지도 않고 하루종일 사무실서 같이 별말도 없이
같이 있구요(사장들 나이가 좀 많아요. 약 60살 근처)
근무환경이 그리 좋은건 아니죠..돌먼지 날리고 옛날건물이라
수돗가도 밖에 있고(거의 우물가수준...)화장실도 푸세식 간이화장실이고
그나마 겨울엔 일이 없어서 물을 쓰려면 받아놓고 겨우겨우 컵만 씻고
그래요. 아침에 오면 청소를 해야하는데 한데서 물을 써야 하니까
손시렵고 발시렵고 정말 이런델 다녀야 하나 싶고 좀 그렇더라구요.
거기다가 점심을 안사주거든요. 자기네들은 맨날 나가서 맛난거
사먹으면서 전 한번도 안사주더군요. 그래서 도시락싸와서 혼자
사무실서 먹는데 참 처량하더라구요. 차디찬 도시락을 혼자서
먹는 기분 꿀꿀하답니다. 사장이 둘이라 여러가지로 눈치도 더 보이고
큰사장은 세심하고 자상한 편이긴 한데 단점은 잘 삐져요.
방금도 청첩장을 두장 내자리에 갔다 놨다고 우기더라구요.
분명히 한장이었는데...(어제 그 청첩장을 손님한테 주더라구요)
거기에 예식장 약도가 있는데 한장마져 찾아보라구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좀 짜증을 내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뒤져서 예식장 전화번호랑
약도 찾아서 프린트했더니만 작은 사장이 좀더 크게 약도만 뽑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뽑아서 드렸더니 큰사장이 뭐하러 쓸데없이 두장을
뽑냐고 짜증을 내더군요..도대체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그래서 예식장 전화번호 있으니까 전화해서 약도좀 보내달라고 한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어쩌라구요..청첩장이
없어졌다면 또다른 방법을 찾아서 예식장만 가면 되지 꼭 청첩장이
있어야만 하는건지..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왜 그걸 다른 사람을
주었느지..정말 별거아닌거에 삐치는거 답답합니다.
정말 할일도 없고 하루종일 티비만 보구 가끔 눈치보며 컴퓨터나
하구..무척 편할거 같지만 절대 안편해요. 할일없이 눈치보는거
차라리 바쁜게 나아요. 시간도 무지 안가고 대화할 상대도 없고
하루종일 입 꾹 다물고 눈치만 보는거..
당장 그만둘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돈때문에 다녀야 하니 더
처량하죠. 월급도 그리 많은건 아니구요. (다포함해서 95만원-
거기서 연금빼면 91만원쯤 되요. 다른건 회사에서 내주구..)
보너스는 그냥 일년에 세번 50만원주구 퇴직금은 있구요.
전화받는것도 참 스트레스구요. 회사 특성상 좀 거만한 사람들과
나이든 사람이 전화를 많이 하는데 자기목소리 못 알아 맞추면
짜증을 내거든요. 근데 제가 잘 못 맞추거든요. 목소리 알아
맞추는거 참 힘이드는데 저만 그런건지..정말 전화땜에 더
다니기도 싫고..지금이 고비인지 왜이리 싫은거 투성인지 모르겠네요.
저 그냥 다녀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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